[kjtimes=정병철 대기자]이병철 회장의 골프세계는 그의 기업정신과도 일맥상통 된다. 이 회장은 사업에 있어서도 ‘완전무결 무한 추구’였다. 그는 한 번 일을 시작하면 완벽하게 끝을 보는 성격으로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때문에 이 클럽의 회원이 된다는 것은 회원 중 한 사람이 죽거나 혹은 명예를 더럽혀서 쫓겨나가는 것 이외엔 불가능했다.
가입비는 다른 골프장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지만 그곳 회원으로 가입한다는 자체를 명예로 여겼기 때문에 지도층 인사만 되면 가입하기에 안간힘을 다했다.
골프장 회원으로 가입하기가 얼마나 까다로웠는지, 역대 일본 수상 중에도 기시와 다나카 수상 정도가 회원이었고, 특히 외국인이 회원으로 가입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골프장에는 외국인이 한 사람 가입돼 있었다. 다름아닌 이병철 회장이었다. 이 회장이 이 골프장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했던 것은 골프장의 주인이었던 고토 노보루씨가 이 회장과 친한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이 회장은 친구였던 도뀨 호텔 경영자이자 개인 철도인 사철의 경영자인 고토 노보루씨가 골프장을 통해서 ‘절도 있는 명예’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그 같은 골프장을 만들 것을 결심했다.
이 회장은 안양골프장을 만들면서 “일본인들은 그런 명품 골프장을 만들 수 있는데 난들 왜 할 수 없겠는가”라며 골프장 건설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