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발 유탄, GS그룹으로 향하나(?)

[신건용의 시크릿노트]‘일감몰아주기’ 논란 휩싸였던 기업 지분 보유했다 처분

최대석 전 인수위원 사퇴의 파장이 GS그룹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최 전 위원의 처가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최 전 위원은 사퇴 이유로 ‘개인비리가 아니고 좀 복잡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GS그룹 연관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엄밀하게 말해 최 전 위원의 처가는 GS그룹의 방계그룹인 코스모그룹이다. 그는 고 허만정 LG공동창업주의 4남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사위다. 허 명예회장의 장녀인 허연호씨가 그의 부인이다. 코스모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허경수 회장이 손윗 처남이다.

 

단순히 ‘처가’와 ‘사퇴’와는 연관성이 없는듯 하다. 하지만 GS그룹 연관설의 중심축에는 코스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코스모앤컴퍼니’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전 위원은 2011년 초까지 ‘코스모앤컴퍼니’의 지분 2%(1만3200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이 지분을 매각한 것은 2011년 2월 18일이다. 같은 날 부인인 허연호씨는 같은 양을 사들이며 기존 3%의 지분에 2%를 더했다.

 

최 전 위원이 지분을 매각할 당시는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계열사를 부당지원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일 때였다.

 

이 같은 논란 이면에는 코스모앤컴퍼니의 매출이 2009년 49억 원에서 2010년 57억6545만원, 2011년 85억5249만원으로 불과 2년 사이 두 배 이상 신장했다는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현재 최 전 위원은 코스모앤컴퍼니 주식을 처분해 지분은 없다. 하지만 부인과 인척들이 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전자공시 주주현황에 따르면 코스모앤컴퍼니의 경우 ▲허연수(35%) ▲허선홍(26%) ▲허경수(19%) ▲윤봉식(허신구 명예회장의 부인, 10%) ▲허연호(5%) ▲허연숙(허신구 명예회장의 차녀, 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모그룹에선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공식적인 답변은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 전 위원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답변이다.

 

문제는 재계 일각에서 최 전 위원의 사퇴와 GS그룹을 연관 짓는 시각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

 

이것이 자칫 박근혜 정부 출범과 맞물리면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부담을 지울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박 당선인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을 경제민주화의 걸림돌로 생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여기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사촌 처남매부지간인 것을 고려해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나는 쪽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최 전 위원이 박 당선인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날이 인수위의 국세청 업무보고가 있던 날이라는 점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GS칼텍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사4국 조사요원들이 담당했다. 당시 코스모앤컴퍼니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위원의 용단은 과감하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처가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면 더욱 결단력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퇴 배경에 대해선 관측이 무성하다. 궁금증은 더 커져 가고 있다. 유탄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최 전 위원은 자신의 사퇴 배경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하지 않을까 아쉬움이 남는다.[kjtimes=신건용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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