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영, 이중근 회장 기업 이익이 우선?…부영아파트 '악취 논란'

포항원동 부영 '사랑으로', 입주 압두고 악취 논란 제기

[kjtimes=견재수 기자]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포항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지역주민들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원동에 위치한 부영 사랑으로 3차 임대아파트 주변으로 악취가 심해 오는 12월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입주민은 물론 이미 거주하고 있는 사랑으로 1‧2차 주민, 그리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까지 악취로 인한 민원을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포항원동에 위치한 '부영 사랑으로 3차' 아파트로 지하1층 지상13층 17개동 규모에 총 1168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다.

 

이달 6일부터 청약을 실시한 회사 측은 청약에 앞서 이곳이 입지 조건이 양호하고 국가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미래가치 높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12월에 입주 예정인 부영 3단지 외에도 이미 기존에 건설된 1‧2단지 주민 및 인근 지역주민들까지도 악취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영 관계자는 “포항원동 현장에서는 악취가 난다거나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파트 단지와 악취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즉, 악취가 난다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현장에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아가 악취와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본지 취재과정에서 악취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제기는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파트단지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있는데 아마 그쪽에서 넘어오는 악취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청으로 문의해 보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에 문의한 결과 악취 원인과 악취 관련 민원이 실제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항시청 관계자는 “철강관리공단 일부 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로 법적 기준에 근거해 과태료를 부과한 사실이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과태료 부과와 같은 행정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단에 입주해 있는 일부 업체에서 나는 악취가 때만 되면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퍼져 이 같은 민원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악취가 발생한다는 철강관리공단 입주 업체 한 관계자는 “이곳에 입주해 있는 공장만 300여 개에 쓰레기 매립장까지 더하면 악취 원인은 다양하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빈번해 시청에서도 법적 기준에 근거해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악취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단이 먼저 생기고 인근 아파트들이 나중에 생긴 점을 감안할 때 애초에 악취가 퍼지는 방향으로 아파트를 건설하지 않았다면 악취 문제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은 없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악취가 난다는 사실을 알고도 지금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했다면 부영은 아파트 입주민보다 기업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한편, 본지는 부영 관계자를 통해 포항원동에 아파트 세우기 이전부터 해당 지역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회신이 없는 상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