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병철 대기자]정주영 회장은 자는 시간을 제외 하고는 일에 열중한다.
정 회장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의 자서전을 통해 불굴의 정신,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 기상을 통해 오늘날 현대를 일구어 왔다고 했다.
그런 그의 기업가 정신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골프를 자연히 등한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골프를 할 시간에 골프장 건설을 도맡으며 국내 골프장 건설에 앞장 서 왔다.
정 회장은 사실 “골프쯤이야“ 하며 골프를 편안한 스포츠로 생각 했다. 정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즐긴 운동은 묵직하고 기술과 테크닉이 필요한 종목이었다.
예컨대 씨름 럭비 테니스 등은 파워와 기술이 동시에 필요한 운동이다. 때문에 그는 골프는 나이 들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치부해 버렸다.
그는 한 번 운동을 하면 땀이 온몸을 적셔야 적성이 풀리는 체질이다. 때문에 18홀을 볼만 툭툭 치며 걸어 다니는 골프가 그의 눈에는 신선한 놀이 정도로 비쳐졌을 것이다.
그의 골프 입문은 나이에 비해 늦게 이루어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 회장은 50세 이후부터 골프를 쳤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환갑이 지난 60세쯤 골프에 정식 입문했다고 보아야 한다.
정 회장은 골프구력이 꽤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1977년 전경련 회장을 맡으면서 골프가 사업상 필요한 운동이라고 실감했다고 한다. 당시 전경련은 매월 골프모임을 통해 기업 총수간의 우의를 다졌다.
전경련 회장인 정 회장으로선 회장단들의 골프모임에 참서기 위해서라도 골프를 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를 치기 위해 1977년 5월 아예 뉴코리아 회원권을 구입했다. 이 때부터 서너 개의 회원권을 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골프계에선 누가 그에게 레슨을 했는지 알려진 바 없다. 그의 레슨이 베일에 가려진 이유는 골프입문이 늦은데다 노령에 골프를 배웠기 때문에 쉬쉬한다는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