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동양사태가 터진 지난 9월 이후 동양증권 지점에서 크고 작은 다툼과 항의는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회사의 상품을 열심히 팔아 직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던 동양증권 직원들은 어느새 죄인 아닌 죄인이 돼 피해자들의 항의에 속만 끓이고 있는 입장이다.
피해자들의 항의는 점점 커지다 못해 이제는 감정적으로 치닫아 일부지점에서는 직원들의 무릎을 꿇리고 폭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직원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 판을 걷는 것과 다름없고, 창살없는 감옥에서 하루하루 죄값을 치르는 죄인 아닌 죄인 신세가 되어 버렸다.
익명을 요구한 동양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는 "부실한 비금융계열사의 문제로 동양증권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게된 상황"이라면서도 "열심히 일을 했을 뿐이지만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혀 억울해도 억울하다 할수없는 처지가 힘들다"며 한숨지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회사 매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동양증권 관계자는 "결국 회사가 매각수순으로 갈 것이라면 조속히 마무리돼 하루라도 빨리 이 지옥같은 상황을 벋어나고 싶다"며 "아직도 법정관리 변수와 경영진 리스크 등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조속히 마무리 돼 일자리라도 안정적으로 보장됐으면 좋겠다"고 전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보이기 보단 점점 피해자들과 동양증권 간의 갈등이 깊어져만 가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피해자들의 심정은 알겠으나 동양증권의 정상화가 사태해결의 핵심이라 어서 빨리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