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은행권의 내년 임금이 동결되거나 인상된다 해도 인상률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고액 연봉 지적을 받아 온 것이 무색할 정도다.
18일 금융권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제시한 최저 임금 인상률 기준선인 2.8%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최근 임금협상을 마친 외환은행이 내년 임금 인상률로 2.8%를 확정했으며, 국민·하나·농협은행 등도 2.8% 선에서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나 상황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한편 우리은행은 임금이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금융은 MOU에 따라 1인당 영업이익, 총자산수익률(ROA),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 등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금과 복지가 동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추진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MOU 적용 예외를 요구하고 있으나, 예금보험공사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업계 전반적으로도 연말·연초에 지급되는 특별성과급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빠진 데다 잇단 금융 사고로 인한 비난 여론 등 각종 악재로 임금 협상도 만만치 않다”며 “최근 임단협 안건에는 성과급 지급에 대한 내용조차 없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