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영원무역, 송기학 회장의 고가정책 고수의 비밀

순익 감소 불구 꾸준히 배당성향률 높여...고배당 논란 매년 제기



[kjtimes=장진우 기자] 국민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그룹이 고배당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영원무역, 영원무역홀딩스, 영원아웃도어 등의 계열사를 쥐고 있는 송기학 회장 일가가 자신들의 잇속챙기기에만 바쁜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또 영원무역그룹은 조만간 올해 배당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영원무역 그룹이 올해는 '고가정책'과 '고배당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나와있는 영원무역홀딩스 및 영원무역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은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와이엠에스에이가 29.09%, 성 회장이 16.94%, 성회장의 차녀 성래은씨가 0.02%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여기서 와이엠에스에이는 성 회장이 지분 29.9%를 보유한 회사로, 성회장을 포함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5.59%에 달하는 영원무역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다.

 

영원무역홀딩스의 경우 지난 2012년에는 총 58억 2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2011년과 2010년에는 각각 53억 9800만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 규모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배당성향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10년 7.22%였던 배당성향률은 그 다음해인 2011년에는 약 두배가량 상승한 14.43%, 2012년에는 또 두배가 넘게 상승한 33.34%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감소한데 반해 배당규모는 그대로 유지한 탓이다.

 

영원무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영원무역은 매년 81억62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률은 2010년 11.21%에서 2011년에는 15.05%로, 2012년에는 15.8%로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영원무역홀딩스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영원무역 역시 영원무역 홀딩스가 지분 50.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회장의 차녀 래은씨가 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배당의 대명사로 불리는 '영원아웃도어(구 골드윈코리아)'도 지난해 보통주 1주당 4만7092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영원아웃도어는 영원무역홀딩스와 일본 골드윈사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지분율은 영원무역홀딩스가 59.3%, 골드윈 INC가 40.7%다. 

 

특히 매출 53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영원아웃도어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금으로만 565억원을 대주주에게 지급했다.

 

그 해 영원아웃도어의 순이익이 80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중간배당으로 이미 역대 최대 금액인 282억55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노스페이스는 2006~2010년 누적 배당금이 1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누적 순익의 60% 이상을 대주주에게 몰아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 일부에선 '등골브레이커' 혹은 '노페교복' 등의 신조어까지 생긴 노스페이스가 고가 정책을 고수해 번 돈이 대주주와 외국기업에 모두 배당을 통해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영원아웃도어는 매년 순매출의 5%를 미국 노스페이스사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순매입액의 7%를 디자인 사용료 등으로 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주주인 영원무역홀딩스에는 배당과 별도로 순매출의 1%를 매년 '경영자문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대주주에 대한 고배당 정책과 각종 수수료 등으로 수많은 돈이 빠져 나가다 보니 가격이 비싼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올해도 영원무역그룹은 배당을 앞두고 있다.

 

특히나 영원무역그룹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배당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 역시도 영원무역그룹의 '배당정책'은 증권가의 관심거리며,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대주주에 대한 고배당 정책과 매출, 디자인 등 각종 수수료로 인해 제품가격이 더욱 비싸질 수 밖는 없어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를 위한 적절한 가격정책과 함께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정해야 비판적인 시각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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