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백화점 투신자살 ‘또’…사망원인 두고 소문 ‘무성’

19일 오후 안양점서 발생…롯데측 “직원 아니다” 일축



[kjtimes=장진우 기자] 지난 19일, 저녁 6시경 롯데백화점 안양점 옥상에서 A씨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안양점 5층 아동매장에서 판매매니저로 근무하던 A씨가 매출압박 등의 스트레스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한 포털사이트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롯데백화점 판매직원이 9층 옥상에서 투신, 백화점 정문 입구 옆으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은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 내부자가 작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또한 롯데백화점 측의 직원들 ‘입단속’과 함께 지난해 서울 청량리점 사건을 예로 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현했다. 이 글에는 여러 댓글이 달렸다.

 

백화점측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게시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글을 올린다”며 “고인이 된 A씨는 백화점 직원이 아니다. 사실여부는 경찰서 형사과에 문의하면 된다”라고 덧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야속하다. 그녀의 죽음이 묻히지 않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언론 다 막고 기사 한 줄 안 나오는 롯데가 대단하다라는 의견과 더 이상 갑의 횡포가 없도록 제대로 수사했으면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관할 경찰서를 찾아 문의한 결과 해당 경찰서에서는 유족 측의 동의가 없어 구체적인 사항은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백화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맞다고 확인해줬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자살 사건으로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백화점 해당점의 한 직원은 백화점 직원이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고인이 된 A씨가 직원이 아니라는 댓글을 작성한 백화점 직원과는 상반되는 답변을 내놨다.

 

사실 롯데백화점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던 B씨가 극심한 매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옥상에 올라 투신해 숨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롯데백화점 측은 고인이 된 B씨가 개인적인 경제문제로 저지른 사건이며 극심한 매출스트레스가 원인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인에 대한 사후 처리문제 보다는 사건축소와 여론 악화를 막는데 주력했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해당 사건은 결국 단순자살 사건으로 종결됐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1월에는 롯데백화점 협력업체의 직원 C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자살사건과 관련 해당점의 직원이 아니라고 소문에 대해 일축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정보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유족 측의 입장을 고려해 밝히기는 어렵다""이번 사고는 백화점이나 협력사 직원이 아닌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롯데백화점과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면 자동완성기능을 통해 자살이라는 단어가 추가로 붙어 검색어로 나오고 있다. 자동완성기능이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입력 시 자주 검색되는 단어를 나열해주는 서비스로 이는 사람들이 롯데백화점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시 자살이라는 단어도 추가해 검색을 그만큼 많이 했다는 의미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