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8개 계열사 가운데 2개 계열사의 매각 협상이 합의 단계에 들어서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인 KB금융지주, 키움증권과 우리파이낸셜·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가격 협상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두 회사의 매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우선협상대상자인 KB금융지주, 키움증권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두 회사의 매매 가격이 당초 입찰가로 제시된 3000억원과 900억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KB금융지주는 이번 가격 협상 합의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는 것.
현재 우리파이낸셜은 캐피탈사 중 자산 기준 5위의 상위권 업체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우량 회사다.
키움증권도 이번 우리자산운용 인수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자사 계열사인 키움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의 자산을 합친 펀드수탁고의 규모가 22조에 이르러 키움자산운용은 단숨에 업계 7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저축은행·우리생명보험) 우선협상대상자인 농협금융지주와, 우리F&I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신증권과 각각 인수 가격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