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재벌가 한 자제의 '재테크 대박 스토리'가 화제다. 주인공은 LS그룹 장손인 구자웅(36) 포메이션8 대표. 구 대표의 부친은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이며 그의 조부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다.
구자홍 회장의 외아들인 구 대표는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2002년 미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학업을 위해서다. 그는 그곳에서 스탠퍼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다녔다. 그리고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경험을 쌓았다.
구 대표가 대박을 터트리게 된 것은 지난 2012년부터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포메이션8’ 덕분이다.
‘포메이션8’은 지난해 가상현실(VR) 기기업체 ‘오큘러스VR’에 1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런데 최근 이 업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거액을 벌게 됐다.
실제 페이스북은 얼마 전 ‘오큘러스VR’을 현금과 주식, 조건부 분할지급분을 포함해 23억 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메이션8’은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약 10배에 달하는 1억3000만 달러의 현금과 페이스북 주식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의 9.4배(1억1750만 달러) 수익을 낸 셈이다. 이는 한화로 약 1258억원에 달한다.
한편 구 대표가 이끌고 있는 ‘포메이션8’은 그가 미국으로 건넌간 후 직접 쌓은 미국인맥을 바탕으로 페이팔마피아의 일원인 조 론스데일, 짐 김 GE벤처그룹 설립자 등과 함께 만든 벤처투자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1년 만에 4억4800만 달러라는 자금을 유치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