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같은 양을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삼겹살이 포카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기가 막히다며 '과자가 비싼건지 돼지고기가 싼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국내 한 인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는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삼겹살 가격과 오리온 포카칩의 가격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진에는 국내산 구이용 냉장 삼겹살의 판매가가 100g 당 1680원인 것으로 나타나있다. 또한 카드할인까지 더해질 경우 100g 당 가격은 1596원으로 더 저렴했다.
또한 오리온의 포카칩 어니언맛은 봉지당 60g으로 가격은 1180원이었으며, 추가로 카드할인 받을 경우는 1121원이었다.
이 두 제품의 10g당 가격을 환산해보면 삼겹살은 168원, 포카칩은 197원으로 포카칩이 10g 기준 삼겹살보다 29원이나 비쌌다.(카드할인 제외)
이같은 사실을 접한 소비자들은 주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평소 자주구입하는 과자이긴 하지만 가격에 대해 꼼꼼히 살펴본적이 없어 잘 몰랐었다"며 "돼지고기와 비교했을때 과자가 더 비싸다니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도 "최근 제과회사들의 과대포장 논란이 자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과자를 먹느니 삼겹살을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 다양한 댓글로 불만을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질소도 소라고 돼지보다 비싸네"라는 댓글을 달아 베스트 댓글로 뽑혔다. 이외에도 "고기보다 비싼 과자를 먹고 있다니 나는 갑부였나?", "과자대신 고기를 먹어야겠군", "어른들이 이젠 까까 사먹으란 말대신 고기사먹으라고 할 듯"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7월부터 과자제품에 들어가는 질소 충전을 줄이는 규제를 본격 시행했다.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제품내 질소를 과다하게 주입하면서 생기는 빈 공간을 35% 이내로 줄이도록 한 것.
제과업계는 과자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질소 충전을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이로인해 과대포장 논란이 끊이지 않아 환경부가 직접 규제에 나선것이다.
규칙 개정으로 질소포장 상품의 내용물이 65%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 부과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개별포장 등의 꼼수는 규제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에 따른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