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노트]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거짓말에 신뢰도 '추락'

갤럭시 신화와 함께한 '연봉킹', 그룹 내 운신의 폭 좁아지나

[kjtimes=견재수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때 아닌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SKT가 돌발적으로 출시한 갤럭시S5’, 그리고 불과 3개월 만에 출시된 갤럭시S5 프라임이 그 논란의 중심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11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갤럭시S5를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SKT의 영업정지 기간(45~519)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사인 SKT의 사정을 고려해 출시시기를 앞당기지 않겠냐는 소문이 돌았다.

 

신사장은 이에 대해 조기 출시는 없다고 직접 나서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최고 경영자는 단 하루 만에 거짓말을 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바로 다음날인 327SKT가 갤럭시S5의 조기 출시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후 SKT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내부 판단에 따라 조기 출시를 결정했다삼성전자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신 사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게 됐고 제품이 출시 됐다는 사실 외에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당시 SKT가 갤럭시S5의 조기출시에 대해 삼성전자 측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였다는 의미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소비자들은 세계적 관심사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통신사 임의대로 먼저 출시하고 사과하는 모양새를 보인다는 것은 매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후 삼성전자의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는 점도 이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뒷받침 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SKT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할 만한 충분한 사안이라는 거론하기도 했다.

 

신 사장의 거짓말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갤럭시S5가 출시된 후 2~3개월 내에 상위 모델이 곧 바로 출시 될 것이라는 국내외 IT 매체들의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이번에도 그가 직접 나섰다.

 

국내외 IT 매체들은 갤럭시S5의 스펙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자 곧 이어 갤럭시S5를 뛰어 넘는 프리미엄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갤럭시S5에 굳이 서둘러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이 7월에 맞춰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게된 배경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신 사장은 갤럭시S5를 뛰어 넘는 프리미엄 모델은 없고 가을에 (갤럭시노트 시리즈)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한다며 갤럭시S5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 소문을 일축했다.

 

간혹 해당 제품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시장이 잠시 술렁거리기도 했지만 신 사장의 발언도 있었던 터라 금방 진정되는 모양새였다. 이후 상위 모델 출시 예상도 잠잠해졌을 뿐만 아니라 갤럭시S5의 판매량은 출시 한 달 만에 1100만대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신 사장의 발언은 2달 만에 또 다시 거짓이 됐다. 619갤럭시S5 프라임이라는 제품명으로 프리미엄폰이 출시된 것이다. 이름만 살짝 다를 뿐 갤럭시S5의 프리미엄 모델인 것이다.

 

물론 과거 삼성전자는 갤럭시 S4를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S4 LTE-A를 선보이긴 했지만 당시에는 시장 환경 등에 따라 제품 공개 여부를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신 사장이 나서서 제품 출시를 부인한 작금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신 사장이 갤럭시 신화를 일궈낸 장본인이자 업계 내에서 연봉킹에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한 인물이지만, 연이은 거짓말 논란으로 삼성전자의 대외적 신뢰도에 흠집을 남긴데다 이로 인해 그룹 내 운신의 폭이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실망은 당연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 해도 결국 거짓말이 돼 버린 신 사장의 발언으로 인해, 삼성전자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전체에 머지않아 부메랑처럼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삼성전자가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글로벌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언제까지 붙어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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