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삼성중공업 노사 간 임금협상이 안개 속에 갇혔다. 금일 실시한 노동자협의회 찬반투표가 부결된데 따른 것이다.
5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측과 잠정합의한 임금인상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오전부터 열린 투표에는 총 5544명의 조합원 가운데 5174명(93.3%)명이 참여해 찬성 1519명(27.4%), 반대 3639명(65.6%)으로 나타났다. 임금 찬반투표 결과 부결된 것.
앞서 사측은 임금 50만원 인상과 12일 휴무 등을 노동자협의회에 제시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 일부 집행부가 사측과 임금인상안을 잠정합의한 후 대의원 회의를 거쳐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대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노동자협의회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상여금 인상과 직급 수당 신설, 휴가비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
금일 노동자협의회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사측은 재협상에 나서야 하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