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SK 변할 기회 줘야 한다”

[KJtimes=견재수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회장)1일 새해 인터뷰를 통해 횡령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회장은 충분히 처벌을 받았고 이제 SK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가석방·사면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경제단체장이 직접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3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절반가량을 복역했다. 지난 연말까지 수감 700일을 채웠다.

 

박 회장은 대기업 총수에 대해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일절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이러고저러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고 그냥 편드는 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해 대변을 잘못하다간 다수의 상공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걸 잘못 유도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그동안 마음은 아팠지만 참아왔다면서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최 회장 경우는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굳이 국가 경제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간곡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하는 게 진짜 솔직한 바람이라면서 사법절차를 다 거쳐 판결도 다 나왔고 처벌을 이행하는 중이며 상당히 오랜 기간 지나왔는데 마지막 하루까지 꼭 다 채워 100% 처벌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회장은 최 회장이 SK그룹의 수장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처벌을 충분히 받았다는 판단을 좀 해줘야 한다“SK가 아마도 이번에 최 회장이 나오면 가장 빠른 속도로 바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는 아이디어 업종, 첨단이 많고 필사적인 경쟁을 하고 있으므로 한 번 그런 기회를 주는 걸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기회를 줘서 국내 5대 기업 중 하나가 아주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시간 아닌가 싶다고 반문했다.

 

한 번도 대기업 총수 사면·석방 건의를 해오지 않았는데 이 경우는 좀 생각을 달리해도 괜찮을 것 같다유독 기업인이라고 해서 끝까지 안 된다고 하는 건 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