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금리 하락과 규제·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이 회복되면서 이익 기반의 다변화라는 강점이 다시 부각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자평이다. 이 같은 자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921억원으로 집계된데 따른 것이다. 이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5584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6.0% 증가한 수치다. 또 전분기인 2014년 4분기 3131억원보다는 89.1% 늘어났다.
22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주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이 감소한 탓에 순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이익을 회복한 것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수수료,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1분기 이익이 47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9.3%, 전분기 대비 310.5%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89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8.3% 감소했다. 그렇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12.8% 증가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58%로 지난해 동기대비 0.19%포인트(19bp) 감소한 영향이 꼽힌다.
신한은행의 올 1분기 중 대손비용은 212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271.9%, 전분기 대비 153.3% 급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와 관련 경남기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0.36%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0.08%포인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8%로 0.18%포인트 각각 줄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1.6% 늘어난 1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2.9% 증가한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이번 실적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비은행 그룹사들이 순이익이 나란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비은행 부문의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 합은 25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전분기보다 33.8% 각각 늘어났다.
신한카드의 경우 그룹의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 1분기 순이익은 15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21.3% 늘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전분기보다 18.5% 각각 감소했다.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1분기 순이익 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8%, 전분기 대비 81.6% 각각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2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48.0%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157.2%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1분기 131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35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