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린 것이다.
3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4만8202대, 해외 18만6325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반면 해외 판매가 줄어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10.7%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와 쏘렌토와 카니발 등 삼각 편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하고 신형 K5 판촉 및 마케팅에 전력해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아차의 7월 내수 판매가 신차 및 RV 판매 호조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여기에 쏘렌토, 카니발 등 RV 인기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 RV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2% 올랐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것은 신형 K5다.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7479대 이후 2년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세운 셈이다. K5의 계약 대수는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에 달한다.
기아 차종 최다 판매 차종에 올른 것은 모닝으로 7349대 팔렸다. 이밖에 카니발이 7158대, 쏘렌토가 6331대 팔리며 휴가철 RV의 꾸준한 인기를 반영했다. 봉고 트럭은 5720대, K3는 4605대, 스포티지R은 3254대 팔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15.4% 줄었다.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와 신흥국 경제불안 등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1~7월 기아차 누적 판매 실적은 국내 29만784대, 해외 147만2512대 등 총 176만3296대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이 기간 국내 누적 판매 대수만 따지면 전년에 비해 11.4% 늘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선 프라이드가 2만916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는 스포티지R(2만8984대), K3(2만884대), 쏘울(1만8천44대)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