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SK그룹, 최태원 회장 공식 경영활동 ‘신호탄 쏘아 올렸다’

14일 출소직후부터 출근하며 그룹 정상화 ‘잰걸음’

[KJtimes=이지훈 기자]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출소하자마자 역대 재벌 총수 중 최장인 27개월의 수감 생활로 그룹 경영이 정상화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경영 일선에 곧바로 복귀, 공식 업무에 돌입한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40시 의정부 교도소를 나온 뒤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과 만났다. 이날은 잠깐 상견례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주말이자 광복절인 15일에도 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김창근 의장과 각 계열사 사장, 그룹 내 일부 임원들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본 방향을 논의했다. 이는 최 회장이 공식 경영 활동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모임은 김 의장이 최 회장에게 개략적인 그룹의 위기극복 현황과 국가 경제 활성화 기여 방안, 그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했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김 의장 등이 최 회장에게 현황 파악을 하루빨리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최 회장이 이처럼 출근 직후 곧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SK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노동 개혁에 부합하는 SK그룹의 청사진을 내놓아야 하고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의 추가 투자 등 결정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사면에 복권까지 된 이상 최 회장이 하루속히 경영을 직접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최 회장은 SK 본사와 자택을 오가며 임원들의 보고를 받고 지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주 중에 서린동 본사에 본격적으로 출근하고 SK하이닉스 공장이나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등을 통해 공식으로 경영 일선 복귀를 대내외에 알릴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하루속히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같이 바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 회장은 그야말로 조만간 본격적으로 경영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출소 후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