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25시

[자동차열전]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연착륙’…판매호조 이뤄낼까

점유율 9% 눈앞…2개월 연속 판매 증가로 본격 회복 국면

[KJtimes=이지훈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연착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올해 실적 개선에 최대 걸림돌이던 중국이라는 늪지대에 빠져 있었던 탓이다.


천신만고 끝에 이번 탈출에 성공한 만큼 세일즈 시즌과 맞물려 4분기 눈에 띄는 판매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판매가 8월에 회복세를 보였고 9월에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 실제 지난 10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8.9%로 폴크스바겐(17.4%), GM(12.3%)에 이어 3위였다. 이어 닛산(6.0%), 도요타(5.6%), 혼다(4.9%), 포드(4.6%), 푸조·시트로앵(3.8%)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2년 중국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한 이래 2013년과 지난해 1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쟁 업체의 파격 할인과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막혀 올해 들어 10월 현재 8.8%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올해 67.2%까지 떨어졌던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7월과 87.5%를 기록한 뒤 98.4%, 108.9%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9%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156575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은 것이다. 또한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한 셈이다.


업계 일각에선 이와 관련 올해 중반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현지 경영진까지 교체하는 극약 처방을 썼는데 이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2015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링동)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아울러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5 중국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46개 일반브랜드 중 현대차가 1, 기아차가 5위를 기록했다. 11개 차급 중에선 5개 차급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내 품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국 2공장에서 생산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를 통해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 돌풍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탑재하고 까다로워진 중국 연비 규제에 맞추는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