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세전가격으로 휘발유보다 비싸다고?…원가공개는

업계 대부분 “수원지 등의 차이에 따라 가격 좌우” 입장만 되풀이

[KJtimes=이지훈 기자]생수가 소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세전가격으로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제조업체들은 가격 차이가 크지만 원가 공개를 꺼리고 있어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세금이 붙기 전 (리터) 50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를 500로 환산하면 250원 수준이다. 이는 국내 대형마트 판매 생수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이 500(미리리터)250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 생수 가격은 세전가격으로 휘발유보다 비싼 셈이다.


유류세 등 세금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휘발유보다 비싼 생수도 있다. 세금이 가산된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리터당 1400원대 초반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입 생수는 5001000원이 훌쩍 넘는다.



그러면 실제 생수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돼 있을까.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 PB(자체브랜드) 제품에서 브랜드 생수, 수입 생수 등에 따라 가격이 500250원에서 1000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날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500기준 PB 상품인 홈플러스맑은샘물은 250원으로 가장 싸다. 이외에 풀무원샘물(280), 스파클(290) 등도 2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300원대는 평화공원산림수, 삼다수, 백산수 등이 있다. 400원대는 강원평창수, 휘오제주, 백두산하늘샘 등으로 PB제품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 그런가 하면 최저가 대비 최고가 차이가 5배 이상 되는 생수도 있다. 수입 생수인 에비앙은 1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생수 제조업체들은 원가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지 등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좌우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지에 대한 견해는 차별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물류비는 차치하고라도 생수의 품질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생수는 원수의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원지가 중요하며 수원지가 멀면 물류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일각에선 생수 품질론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수원지 등에 따른 품질 차이는 미세하다는 주장이다. 생수 역시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비용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내려 콜라보다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정보 제공 사이트 오피넷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따르면 12월 세 번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434.8원이다.


코카콜라 1.5가격은 전체 판매업소(대형마트, 기업형슈퍼, 편의점 등) 평균 2648원으로 리터당 1765.3원이다. 휘발유 1가 같은 양의 콜라보다 330.5원 싼 셈이다. 1년 전만 해도 휘발유가 콜라보다 비쌌지만 반 토막 난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가격이 역전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은 국내 생수의 반값이라는 대목이다. 18(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158.9)3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 가격은 0.22달러(260)로 삼다수 가격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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