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병신년 승부수…알아보니

신세계는 ‘백화점’ 롯데·현대는 ‘아웃렛’ 중점

[KJtimes=이지훈 기자]병신년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에선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까닭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고전해온 유통업계가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재도약 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에는 특히 백화점, 아웃렛, 복합몰 개점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정체됐던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면 유통업계에선 이들 유통 빅3’이 구사할 전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유통업계 3’는 현재 신규 출점으로 경기 둔화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지난해 악재를 털고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선 수년간 신규 오픈이 전무했던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여러 점포를 열면서 공세를 펼치고 롯데백화점은 아웃렛 사업을 강화하며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판교점을 열면서 반격을 시도했던 현대백화점도 올해 아웃렛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 증축 개장을 비롯해 부산 센텀시티점 B, 하남점, 김해점·대구점 신규 개장 등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신규 출점은 지난 2012년 의정부점 이후 처음이다.


강남점은 신관 5개층 증축이 끝나면 총 영업면적이 87934(26600)로 늘어난다. 다음 달 남성, 생활, 식당가 등이 들어서는 신관 5개층을 오픈하고 8월까지 기존 본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점은 3월 야외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B부지(18499)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전문관, 식음시설, 면세점 등으로 구성한 B관을 선보인다. 김해여객터미널은 현대식 터미널로 새롭게 지어 복합몰로 개발 중이다. 8월에 백화점과 이마트 등이 들어선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 쇼핑몰은 12월 오픈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규모의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8월에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선보인다. 축구장 70배 정도 규모에 백화점·영화관·키즈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선다.


수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도 아웃렛 3곳을 새로 열 계획이다. 20144, 지난해에는 3곳의 아웃렛을 선보인 바 있다.


진주점은 영업면적 약 3(9000) 규모로 아웃렛 외에 롯데마트와 극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몰 형태로 7월에 개장한다. 전남 무안군에 약 28000(85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아웃렛 남악점도 연말께 롯데마트와 함께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개점한 인천 항동 팩토리아울렛과 같은 신개념 아웃렛 사업도 강화한다. 오는 12팩토리아울렛가산점이 오픈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 의정부점 개점이 추진 중이다.


부산과 대구 지역 백화점은 증축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점은 내년 하반기 증축 완료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착공된다. 부산본점 증축도 내년 하반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두 점포 모두 증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몰(Mall)형 백화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이곳에 최근 고객들이 선호하는 영패션, 해외패션, 식음료 매장을 대폭 확대하고 문화홀과 옥상공원 등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밖에 내년에 서울 지역에 롯데마트 1곳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현대배화점의 경우 새해 출점 계획이 아웃렛에 맞춰져 있다. 지난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디큐브시티점 등을 연 현대는 올해에는 아웃렛 3곳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은 인천 송도신도시에 부지 면적 59400(18000), 영업면적 39600(12000) 규모로 4월 오픈 예정이다.


1분기 중에는 서울 동대문에 도심형 아웃렛이 들어선다.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은 동대문 케레스타 지하 4층에서 지상 9층까지 영업면적 39600m²(12000)를 사용하는 도심형 아웃렛이다.


뿐만 아니다. 상반기에는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복합쇼핑센터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지상 2)과 리빙관(지하 1지상 4) 31000(8개층, 9400)을 도심형 아웃렛으로 꾸민다.


유통전문가들은 유통업계가 최악의 침체 국면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경쟁 심화와 기존점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신규 출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앞으로도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출점을 통한 제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백화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아웃렛,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백화점 신규 출점 수가 수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영업면적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면서 백화점들이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고객을 모으고 있고 소비 심리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