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SK건설, 해외사업 적신호 ‘깜박깜박’…부실 확산?

준공 지연 따른 공기 연장·원가율 상승 손실 부담 가중

[kjtimes=견재수 기자] SK건설이 해외사업 준공 지연과 그에 다른 원가율 상승으로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해외손실을 반영한 터여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해외 사업으로 인해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의 해외 사업장 준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준공이 지연되면서 원가율 상승 압박과 회사의 재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사업 지연 사례는 사우디 와싯(Wasit) 가스플랜트 공사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4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1년 넘게 추가 지연돼 마무리 시점을 올해 초로 잡고 있다. 앞서 15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지만 추가 피해 여지가 남아 있다.


장기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이라크 카르빌라 정유(Karbala Refinery, 17600억원) 프로젝트도 발주처와의 마찰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준공시점 지연은 인건비와 원자재 부담 증가로 원가율을 높여 시공사의 손실을 초래하고, 지체 보상금과 발주처가 손해 본 매출까지 떠안게 되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지역 사업장의 추가 손실 우려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흑자 전환했지만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상태다. 해외사업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해외 플랜트 누적 적자는 800억원대다.


지난해 7월 멕시코 페멕스와 14년간 끌었던 장기미수채권 3400억원을 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약 43000억원으로 4분기까지 합해도 2014년 연간 수주액 117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물론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올해도 이 같은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외 화공플랜트 신규발주량이 지연되고 있는 시장 상황은 SK건설 입장에서 볼 때 좋지 않은 분위기다. SK건설의 화공플랜트는 전체 매출액의 절반(49%/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지난해 11월 신용평가사는 SK건설에 대해 장기 'A/Negative'에서 'A-/Stable', 단기 'A2'에서 'A2-'로 낮췄다. 주요 해외 손실사업장의 잔여손실 지속으로 해외공사원가율이 지속적으로 100%를 상회하고 있는 점과 조정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한 점이 반영됐다.


결국 건설업계와 신용평가사들이 지적한 해외사업 손실이 누적돼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외 프로젝트의 지연에 따른 원가율 상황이 추가 손실 발생 우려를 안고 있어 부실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SK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 지연과 관련된 본지의 취재 내용에 대해 담당부서 확인 후 최대한 빠른 회신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