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기아차[000270]의 신형 K7 초반 흥행 돌풍이 출시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다. 영업일 기준 5일 만에 세 달 치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신형 K7는 누적계약 5000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신형 K7이 판매 볼륨이 그리 크지 않은 고급 준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계약 추이는 이례적이라는 게 평가를 내놓고 있다.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중 누적 계약대수는 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K7의 누적 계약대수는 나흘 만인 지난 15일까지 4500대를 넘어선 상태다. 신형 K7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12일 첫날에만 이미 2000대를 넘어서는 계약 대수를 기록, 하루 만에 K7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대수 1700여대를 넘겼다.
신형 K7은 삼성 새내기 임원들의 법인 차량 선택 가운데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등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아차 한 관계자는 “신형 K7의 초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3.3 모델은 특히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배기량에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이 설정돼 차량이 출시되면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 신형 K7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아차는 신형 K7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3.0 가솔린 모델을 없애는 대신 3.3 가솔린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다양한 안전과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그 결과 다른 업체의 동급 3.0 가솔린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대는 비슷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계약 내역에서 엿볼 수 있다. 계약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에 새롭게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와 성능을 끌어올린 3.3 가솔린 모델의 비중이 23%나 돼 기존 K7 모델의 가솔린 판매 0.8% 대비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3.3 가솔린 모델의 두개 트림 중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 하위 트림인 노블레스 대비 400만원 가량 비싼데도 고급스러움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52%의 판매 비중을 기록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다. 이번에 신형 K7을 출시하며 새롭게 선보인 디젤 모델 또한 전체 계약대수 중 21%를 차지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가솔린과 디젤 모델 전 트림에서 선택이 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고급 사양의 선택 비중이 40%를 넘었다.
눈길을 끄는 또 한 가지는 내장 색상에 있어 블랙이 95% 가까이 차지했던 기존과는 달리 블랙 선택 비중이 77%로 낮아지고 브라운 색상은 21%로 높아지는 등 고객의 선택이 다양해진 점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 같은 초반 흥행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말 신형 K7의 본격 출시에 앞서 K7의 프리미엄 상품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출시 후 시승 체험 기회도 확대하고 적극적인 법인 판촉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