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시작됐나…증권가 얘기 들어보니

“오너 일가 순차적으로 삼성물산 지배력 강화 중”

[KJtimes=김봄내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주식과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취득함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 증권가에선 삼성그룹의 이 같은 행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지배구조 변화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행보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이고 먼저 전자와 금융 계열사의 매각과 단순화 작업이 선행될 것이라며 오너 일가가 순차적으로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그룹에선 오너 일가의 삼성SDS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삼성SDS는 삼성물산 및 삼성전자와 합병이 가능하다면서 이 부회장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과 관련해 건설·중공업 계열사의 합병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의 준비단계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분할합병 이전에 삼성물산 시가총액 극대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시가총액이 클수록 분할합병 후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 희석이 최소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의 관점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최대 과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라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분할합병으로 12%의 자사주 비율만큼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던 바이오계열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대주주 지분율 확대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때마다 추가 지분율 확대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는 금융계열사 정리 및 금융지주사 설립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이슈라며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은 대주주의 관점에서는 필수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의 중심에 서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이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순환출자 지분 500만주 중 이재용 부회장이 2000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3000억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2600억원 상당을 매입했다삼성물산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이 확인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삼성SDI 순환출자 지분 해소는 삼성물산의 실질적 지주회사 위상 강화와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 경영 강화의 신호로 볼 수 있어 삼성물산 주가에 긍정적이라면서 올해도 삼성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지속될 것이며 이런 변화의 긍정적 효과는 삼성물산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