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매각 이슈는 가라앉을까?

대표이사 선임으로 일단 봉합…일각에선 “개운치 않다” 시선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 주변에서 한 매각 이슈 중 하나인 삼성메디슨의 매각의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을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오는 11일 삼성메디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대표이사직과 함께 삼성메디슨의 사내이사도 맡게 된다.


전 사장이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를 겸직한다는 것은 일단 매각 가능성 차원에서 삼성 주변의 매각설 자체를 가라앉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 내부와 외부인 삼성메디슨으로 이원화돼 있는 의료기기 사업을 한명의 대표이사가 총괄하면서 양쪽의 시너지가 나도록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이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특별한 이슈는 아니다. 지난해까지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장이 맡아왔던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당시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이 물러나서면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자리는 약 3개월간 공석이었다. 이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 이슈가 불거졌지만 지난해 연말인사 이후는 합병보다는 매각 가능성이 더 크게 부상하게된 것이다.


실제 증권가 등 시장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을 매각하고 의료기기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시나리오로 등장했다. 의료기기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평판이 좋았던 삼성메디슨을 인수했지만 정작 인수하고 보니 생각보다 거품이 심했다는 삼성 내부의 판단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정설처럼 떠돌았다.


한때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이 삼성의 최고위층에서도 은연 중 흘러나오다 사라진 것도 이 같은 관측이 힘을 보탰다.


삼성메디슨 측은 이와 관련 그동안 대표이사직이 공석이었던 것은 이사회 절차를 거쳐야 해서 늦어진 것이라며 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 사장 역시 최근 삼성메디슨 매각을 계획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공석이던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직에 전 사장이 선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매각 이슈가 아예 사그러들기에는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시선이 여전하다.


실제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2054억원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손실이 전년(2014)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수치다. 기술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만큼 의료기기 시장 자체의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영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자본력이나 기술력만으로 뚫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장비의 가격이 워낙 고가인데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자신이 직접 검증하지 않은 것)을 받아드리는데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메디슨이 시장을 확대하며 의료기기 분야에서 크게 성장하기가 만만치 않은 셈이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삼성메디슨의 매각설은 어느 정도 눈에 띄는 비전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재부상할 수 있다의료기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어서 막강한 자본력도 기존 강자들의 텃밭을 넘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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