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현대자동차가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까닭이다. 특히 11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 노하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브라질시장에서 1만39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늘린 것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의 2월 판매 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브라질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현지 전략형 소형차 ‘HB20’이다. HB20은 지난해 10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더 늘어나 2월에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만1542대를 기록했다. 2위인 GM 오닉스(1만326대)와의 격차는 1000대 넘게 벌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대차가 주목을 받는 것은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브라질 자동차시장의 2월 전체 판매 대수가 극심한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0.5% 감소한 14만2068대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사실 현대차의 브라질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 2014년 7.1%였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8.3%로 올랐다. 올해는 2월까지 9.8%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점유율을 넘보고 있다.
증권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 4월 11.7% 감소를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10달 연속으로 전년과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으며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2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달라져 성장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으며 무엇보다 판매량이 상승 모멤텀을 회복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