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일본 대지진 이후 유커의 국내 유턴 현상이 두드러지자 철저하게 유커에 맞춘 프로모션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큰 손인 유커 마케팅의 결과가 어떤 결실로 맺어질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백화점은 중국 노동절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유커를 대상으로 상품 행사 및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소공동 본점에선 ‘K-뷰티& K-패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루즈앤라운지,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등 중국 고객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총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본점에서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6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 고객에게는 10% 상당의 롯데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다. 또한 본점에선 롯데백화점 최초로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중국 젊은 고객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 ‘노나곤’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노나곤은 삼성물산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기획한 브랜드로 매출의 60% 이상이 중국 고객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노나곤 팝업스토어에선 빅뱅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가수 빅뱅과 아이콘의 서명이 담겨있는 CD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중국의 젊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중국 여행사 ‘C-트립’과 연계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상품을 구매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 상품권(1000만원)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본점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포토존 이벤트 및 올해 새로 오픈한 ‘엘큐브’에선 은련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중국 VIP 고객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번 노동절 행사 기간 동안 인력거투어 전문 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북촌, 청계천, 인사동 중심으로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본점 글로벌 VIP고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본점 1층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중국 노동절을 맞아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버링하우, 중국 VIP 고객 등,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중국인 타켓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를 이용한 유커 마케팅을 펼친다. 중국을 상징하는 쿵푸와 판다가 등장하는 쿵푸팬더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애니메이션으로 불릴만큼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번 노동절 이색 마케팅으로 마련됐다.
먼저 신세계 본점 내·외부에 대형 쿵푸팬더 연출물을 선보인다. 1층 중앙에 3미터 크기의 6마리 쿵푸팬더 모형을 에스컬레이터 또는 기둥에 매달아 실제 쿵푸팬더가 날아다니는 듯한 생동감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본점 외벽과 인근 가로등에도 현수막 등 다양한 연출을 진행한다.
또한 본점 안내데스크 앞 연출공간에 3미터 크기의 쿵푸팬더 모형을 세워 포토존으로 운영, 한국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노동절 행사에 앞서 유커들의 기대감을 높일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도 함께 펼친다. 신세계 본점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 약 600m에 달하는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를 세워놓고 도미노 이벤트를 펼친 것을 영상물로 제작, 이날부터 유투브와 요우쿠(중국 유투브) 등에 게재해 한국을 처음 찾는 유커들도 손쉽게 신세계 본점을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노동절 행사기간 볼거리 뿐만 아니라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도 다양하다.
우선 오는 28일부터 오는 5월 29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들에게 10%에서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또한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하고 웰컴 기프트로 ‘쿵푸판다’가 새겨진 물병 및 풍선을 증정하는 등 가격할인에 더해 상품권 행사와 사은품까지 이중, 삼중의 쇼핑혜택 효과를 볼 수 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다음달 18일 본점 시내면세점 오픈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중국인의 성향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다양하게 기획해 ‘제2의 내수’로 불리는 중국인 고객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