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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열전] 롤스로이스, 럭셔리 컨버터블 ‘던(Dawn)’ 눈길

[kjtimes=견재수 기자] 롤스로이스가 오픈 탑 모델 던(Dawn)을 지난 18일 공식 출시했다.
 
롤스로이스 던은 최고급 4인승 컨버터블이 가진 희소성, 세련미, 럭셔리 자동차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낸 모델로, 1950년부터 1954년까지 생산된 실버 던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차별성과 희소성을 위해 단 28대만 제작됐다.
 
다른 롤스로이스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6.6리터 트윈 터보 V12 엔진이 장착돼 에너지 넘치는 주행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롤스로이스의 112년 전통과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한 장인정신으로 탄생됐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컨버터블을 만들기 위해 소프트 탑 제작에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6겹으로 제작된 소프트 탑은 풍절음을 최소화해 지붕이 덮인 상태에서는 레이스 수준의 정숙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20여초 만에 소음 없이 개폐가 가능하다. 롤스로이스 측은 이를 침묵의 발레(Silent Ballet)’라 명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붕을 열거나 닫았을 때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외관 판넬의 80%를 최신 4인승 슈퍼 럭셔리 드롭헤드 콘셉트에 맞게 재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탄생시켰다.
 
롤스로이스 던의 감각적인 라인은 소프트 탑이 닫혔을 때 한층 강조된다. 차량의 측면을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스웨이지 라인은 후면까지 유려하게 이어져 자연스럽고 재빠른 인상을 주며, 높은 벨트라인은 목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재킷 칼라처럼 뒷좌석까지 완벽하게 감싸준다.
 
뒷좌석과 이어진 캐나들(Canadel) 패널에는 롤스로이스 장인 정신이 탄생시킨 최신 목조 기술과 기법이 구현됐다.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된 데크의 나무는 마치 폭포처럼 뒷좌석으로 흘러내려, 내부 도어 패널까지 이어진다.
 
컨버터블을 설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차체 전체에서 중량을 줄이면서 비틀림 강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비틀림 강성은 대부분의 컨버터블에서 발생하는 차체 진동현상(스커틀 쉐이크: scuttle shake)을 최소화하고 자동차의 동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서스펜션 구조는 차체 강성과 중량 분산 측면에서 컨버터블 특유의 반응을 잡아줌과 동시에, 롤스로이스 특유의 마법 양탄자를 타는 듯 한 주행성을 제공한다.
 
김다윗 롤스로이스 아태지역 매니저는 던은 롤스로이스가 디자인한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인 모델로, 롤스로이스 모터카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오픈 에어링에 완벽한 계절인데다 한국 시장에서 롤스로이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디자인 총괄 자일스 테일러는 롤스로이스는 사교 공간 역할까지 수행하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성인 4명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 던의 국내 판매 가격은 44900만원부터(VAT포함)이며,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맞춤 제작해주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마다 차량가가 달라진다. 국내 주문 차량은 올 여름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