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대전①]‘정유경vs이부진’ 맞대결…아성 무너뜨릴까?

시험대 오른 ‘사촌간’ 경영능력 검증 초미 관심사 부상

[KJtimes=김봄내 기자]신세계의 명동 면세점이 개장함께 따라 면세점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면세점시장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주도해왔으나 신세계면세점의 가세로 3’로 재편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신세계면제점의 입성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범 삼성가여성 경영인들의 사촌간맞대결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신라면세점에 강력히 도전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과 사촌지간인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경쟁이 확대되면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서 호텔신라를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동안은 면세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시기였으며 신라면세점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는 지금부터 이 사장이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사실 이 사장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해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고 명품 유치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다. 이 사장은 5번 도전 끝에 장충동 한옥호텔사업 건축허가도 받아냈다. 한옥호텔이 생기면서 신라면세점은 자리를 옮겨 기존 매장 면적보다 약 40% 확장될 예정이다.


반면 신세계그룹이 계열사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정유경 사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 사장은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큰 틀을 잡으며 개장 준비를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기존 면세점은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신세계면세점은 추억을 쌓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8일 문을 연 명동점의 특징으로는 면세점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 혹은 박물관처럼 꾸민 것이 꼽힌다. 10층에 설치된 벨기에 출신 현대미술작가 카스텐 횔러의 미러 캐러셀(Mirror Carousel)’가 대표적이다. 2개층 높이에 달하는 폭 7.5, 높이 4.5의 대형 회전그네로 작품 위 벽면의 360LED 화면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담은 영상이 어우러진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가운데 가장 화려한 브랜드를 자랑한다. 내년까지는 루이뷔통 등 3대 최고급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그동안 해외 명품업체 최고위층과 만남을 가지며 물밑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여러 매장을 들일 수 있는 넓은 공간에 대형 미술품을 놓는 결정을 전문경영인이 하기는 어렵다정 사장이 면세점의 전체적인 디자인부터 작품 선정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시장의 경우 2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됐다면서 특히 정유경 사장의 도전에 이부진 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수성을 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