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선경그룹 창업주 일가의 혼맥은 정치권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최 회장은 장남인 윤원씨는 전 조달청 김이건 국장의 자녀인 채헌씨와 결혼했다. 최 회장은 또 당시 정권의 실세와도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막내딸인 예정씨가 전 중앙정보부장인 이후락 부장의 아들 동욱씨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최종건 회장의 동생이자 SK그룹 수장을 맡았던 최종현 회장도 정치권과의 혼맥을 맺어 세간의 눈길이 쏠린 바 있다.
최 전 회장의 장남이자 현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당시 대통령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소영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혼맥을 두고 SK그룹이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사돈이 됐으나 몇 년도 지나지 않아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 최종현 창업주 생전 SK가 태평양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무형으로 사돈 덕을 본 것 아닌가 하는 주위의 시선을 받아왔고 당시 최 창업주는 부인했으나 그룹 이미지에는 타격을 줬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정권 시절 SK그룹은 이동통신 사업허가를 따낸바 있는데 이것이 현재의 SK텔레콤의 출발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를 두고 재벌 사위에 대한 특혜라는 식의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최 전 회장의 차남이자 현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교사출신인 채희경씨의 자녀인 서영씨와 혼인을 맺었다. 서영씨는 현재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장으로 재직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