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들 중 기관장들에게 지급하는 보수 증가율이 전년대비 가장 높았던 곳은 코레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여타 공기업 기관장들의 연봉증가율은 전년 대비 17.8% 뛰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총 323곳이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자체 수입 비율이 50%를 넘는 공기업이 30곳, 자체 수입이 절반에 못 미치는 준정부기관이 90곳이다. 수입 기준을 적용하기 적절하지 않거나 자율성 보장이 필요할 경우 지정되는 기타공공기관은 203곳이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014년보다 17.8% 뛴 1억8198만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1년 전 1억5440만원과 비교하면 2757만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들 중 공기업 중 전년대비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레일이다. 2014년 1억409만원에서 지난해 1억8491만원으로 ‘껑충’ 올랐다. 77.6%나 늘은 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단순 연봉 증가액으로 따지면 최대로 75.3%(1억462만원) 증가한 2억4350만원이었다. 이들 두 곳 기관장은 지난해 기본급에 준하는 액수의 성과급을 수령하며 연봉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사실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은 정부가 지난 2013년 말 방만 경영과 부채 문제를 엄격히 관리하겠다며 공공기관 정상화에 나선 영향으로 2014년에는 31.4%(7084만원)나 급감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2억원 가까이로 회복된 것이다. 앞서 이들 사장 평균 연봉은 2007년 2억원대를 돌파한 뒤 2012년 2억3595만원까지 올랐고 2013년에도 2억2525만원으로 비슷했다.
한편 준정부기관의 평균 기관장 연봉은 1년 전보다 7.1% 증가한 1억6626만원, 기타공공기관은 2.8% 늘어난 1억5172만원이었다.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의 이사 평균연봉은 지난해 7.0% 늘어난 1억3559만원이었다. 감사 평균연봉은 1억4393만원으로 7.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