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롯데 비자금 저수지’ 의혹 사실로 드러날까

檢 탈세 가담한 혐의로 전 임원 구속…증거인멸 혐의도

[KJtimes=김봄내 기자]롯데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롯데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받던 롯데케미칼에서 전 임원이 구속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에 대한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3일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 회사 전 재무파트 임원 김모씨를 구속했다. 롯데케미칼의 법인세 등 탈루에 가담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등이다. 실제 그는 롯데케미칼의 수백억원대 조세포탈에 깊이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실 그동안 검찰은 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주요 비자금 저수지의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거래 대금을 부풀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 등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회사 관계자를 처음 구속함으로써 롯데 비리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조사 중 관련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그는 회사의 비자금 조성을 비롯한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요 문서를 빼돌리는 등 증거인멸에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13년께 퇴사하면서 관련 문서를 갖고 나와 자택에 보관하다가 검찰이 14일께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해당 문서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인 22,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 측에 소명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날 현재 검찰이 제출받은 자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정상 거래라고 해명했다. 반면 검찰은 원료 수입 과정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보고 수입 중개업체 A사 대표를 최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관계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A사 대표는 원료 수입 업무는 A사가 다 한 것이고 일본 롯데물산에선 한 일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