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한불수교 130주년에 훈장을 받아 영광이며 예술의 국가인 프랑스로부터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도 한불간 우호 증진과 교류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수상소감이다. 박 회장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서훈식에서 프랑스 최고 훈격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의 이번 수상은 지난 2008년 아시아나항공이 약 20년의 노력 끝에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 복수 항공사 취항 시대를 열어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점과 차세대 항공기를 에어버스로부터 도입하기로 하는 등 한불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과 한국메세나협회장을 맡으며 음악 영재 후원, 문화예술 공간 건립 등 기업의 메세나 활동에 앞장서 문화 예술계의 발전과 교류에 공헌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최고 훈장 서훈을 통해 박삼구 회장께 감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제인이자 문화예술 후원자, 프랑스의 친구인 박 회장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나폴레옹 1세가 1802년 제정한 것이다. 국내에선 박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고(故) 박태준 포스코[005490] 명예회장 등이 수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