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KTB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최근 2개월간 미국 증시에서 항공 관련 종목이 24%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며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아시아 항공 업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글로벌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극심했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항공산업에 대해 오랜 기간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해온 워런 버핏이 지난 3분기 미국 항공주를 편입했고 그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미국 항공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 항공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다는 점 등이 그가 태도를 바꾼 이유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적항공사들의 경우 11월까지 국내 여객 수요는 견조하고 물동량 회복도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항공 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상승분이 추정치에 반영돼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대규모 무기 수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이달 2일 국방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327억원 규모의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현궁)를 수주했다”며 “향후 7년간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궁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까지 현궁이 실전 배치를 마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 발주는 현궁 양산사업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에 해당하고 추후 진행될 추가적인 수주와 실적 개선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인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