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그룹 관련주인 CJ제일제당[097950]과 CJ E&M[13096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KB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주가 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저해요인이 개선돼 전체적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주가는 원가와 환율, 라이신 가격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우려 요인은 1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원가부담이 커진 설탕과 식용유 등 소재 식품 판매가격이 상향조정되고 라이신 판매가도 반등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밖에 가공식품도 계절적 성수기와 신제품 판매 호조, 유통채널과 품목확장에 따른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호실적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2%, 1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가공식품 분야 입지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등 핵심 기업가치는 매력적”이라며 “2012년과 2013년보다 전 사업부문의 체력이 강화됐지만 주가 수준은 크게 오르지 않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소재식품과 바이오 실적의 부진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6800억원, 영업이익 1731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와 54.9% 올라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CJ E&M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유례없는 성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 하루 매출액이 30억원 수준으로 언급되는데 이는 기존 1위 게임의 하루 매출이 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이라며 “넷마블 시가총액 추정치를 4조원에서 6조원으로 올리면서 CJ E&M 목표주가도 13%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하지만 방송 부문은 드라마 <도깨비>를 비롯한 콘텐츠 흥행에도 위축된 경기 상황으로 광고 매출 증가세가 제한적이고 영화 <마스터>도 관객 수가 500만명이 넘었지만 올해 1분기에 수익이 인식돼 지난해 4분기에는 큰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분간 CJ E&M 주가 흐름은 넷마블 가치에 더욱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강한 흥행이 지속하거나 넷마블의 또 다른 인수합병(M&A) 등이 추가적인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