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림산업[00021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동부증권 등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NH투자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최근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사를 수주해 현지시장을 선점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이스파한 정유공사 신규수주는 2조3000억원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이란에 대한 금융거래제재 유지로 본격적인 발주는 어렵지만 인프라와 정유·가스 공사 발주는 일부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 10조7000억원 중에서 해외수주가 2조7000억원으로 저조했으나 올해는 이란 지역 신규수주를 계속 늘릴 것”이라면서 “해외건설 부문이 정상화하며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000억원, 1185억원으로 예상하는데 해외와 국내 현장의 일부 손실반영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소폭 밑돌 것”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석유화학 호황으로 유화 부문 사업이 이익 개선을 주도한만큼 대림산업을 건설업종 차선호주로 계속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동부증권은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이란에서의 수주를 확보했다는 것에 기인한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9일 대림산업은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며 “계약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본 계약은 1월 중 체결될 것으로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동부 리서치센터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란에서의 공사계약이 지연될 것을 전망했지만 대림산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플랜트 수주를 확보했다”면서 “이는 이란에서의 대림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볼 수 있고 대림산업의 역량으로 이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