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오리온[001800]과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연우[11596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84만원에서 7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국 제과 산업 수요 침체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26억원과 731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사업 전반적으로 마케팅비 등 비용 통제를 한 데다 매출 부진으로 성과급도 예년 수준으로 지급되지 않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4720억원과 3259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전체 매출의 55%,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하는 중국 제과업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제과 산업 전반의 수요 침체와 저성장 국면 지속이 가장 큰 부담”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 전략을 강구중이지만 중국 성장률 회복이 실적과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연우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9% 감소한 4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68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4분기 수출 부문은 양호했으나 업종 내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 국내 고객사의 오더 감소가 실적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저점에서 매수해볼 만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