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22시간 밤샘조사 받은 이재용 “대통령 강요에 못 이긴 것”

[KJtimes=조상연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 또한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임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오늘(13일) 아침까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22시간에 걸쳐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못 이긴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은 승마 지원과 합병 간에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을 압박했다 해도 혐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특검 관계자는 "압박을 느껴 돈을 건넸다고 해도 공여자 역시 처벌받는 판례가 많다"며 "삼성의 논리는 양형에서만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협박과 다름없는 요청을 하는데 과연 거절할 수 있는 기업인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특검이 설령 혐의를 확신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집단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기업활동을 병행하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불구속 기소를 하는 게 합리적 처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회삿돈 204억원을 임의로 출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주요 대기업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또한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지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여기에 43억원에 달하는 명마를 구매해 정유라를 지원한 사실도 드러났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