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가에서 CJ E&M[130960]의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이 먼저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어 HMC투자증권이 지난 19일 7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KTB투자증권 역시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을 고려한 넷마블의 적정 시가총액은 10∼12조원으로 신주발행 주식 수를 20% 수준으로 가정하면 CJ E&M의 보유 지분가치는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J E&M은 또한 본업(방송 등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면서 “올해 순이익을 작년보다 121% 증가한 201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증권가에선 CJ E&M이 드라마 <도깨비>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을 양 날개 삼아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CJ E&M은 전 거래일 대비 10.80% 오른 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2월 4일 9만1600원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며 최근 저점인 지난해 12월 5일의 5만3800원과 비교하면 7주 만에 62.08%나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시가총액도 약 10개월만에 3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2조800억원에서 3조3800억원으로 뛰었다.
CJ E&M 주가는 지난달 초 단기 저점을 찍은 다음 지난달 2일 처음 방송한 <도깨비>가 연일 화제를 낳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한 데 힘입어 반등했다. 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다 지난달 14일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적 흥행에 힘입어 연말부터 다시 탄력을 받았다.
한편 CJ E&M의 강세는 최근 동종 업계인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부진과 대비되고 있다. 방송제작·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은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보복 조치로 한류 콘텐츠 규제에 나서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CJ E&M의 이런 상승세에 대해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히트와 넷마블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 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CJ E&M의 최근 주가 추이는 <도깨비>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시작 시기와 맞물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깨비>는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해 CJ E&M 방송콘텐츠 부문에 속한 tvN에서 방영 중이다. 또 넷마블은 CJ넷마블과 CJ게임즈가 합병한 회사로 2대 주주인 CJ E&M이 지분 27%가량을 가지고 있다.
현재 증권가의 분석은 ‘청신호’다. 당장 <도깨비>가 21일 종영을 앞두고 역대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응답하라 1988> 마지막 20화의 19.6%)을 깰지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리니지2 레볼루션> 효과는 더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넷마블이 올봄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고 <리니지2 레볼루션> 글로블 출시 등 다방면으로 호재를 지니고 있다는 게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