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풍산[103140]과 웹젠[06908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NH투자증권은 풍산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구리가격 강세에 베팅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구리가격 가정을 기존 5560달러에서 6250달러로 올려 풍산의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12.8%, 13.6% 높인다고 밝혔다. 또 올해 이 회사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127억원, 1919억원으로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구리가격은 6083달러까지 오르며 2015년 5월 26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있으나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4차산업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최근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 영향도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 세계 구리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구리 수요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시장의 지속성으로 탄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내 생산설비 확대와 인프라 투자 등이 구리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고 공급 측면에선 전 세계 50여 개의 신규 광산 프로젝트가 2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며 “올해 풍산의 방산사업부문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동사업부문의 올해 매출은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웹젠의 목표주가를 1만85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다수의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목표주가를 24%나 올린 것은 다수 신작의 론칭 일정을 실적 추정치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웹젠은 작년 4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574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웹젠은 다수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중국에 론칭할 계획이고 이들 게임이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론칭 일정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1분기 말이나 2분기부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중심의 ‘중국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