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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노트

[시크릿노트]‘구속된 이재용’…삼성 추락(?)의 주인공 될까

글로벌 입지 흔들 위기…국내 경제 악영향 배제 못해

[KJtimes=김봄내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전격 구속됐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다. 이 부회장의 이번 구속에 삼성그룹을 비롯해 재계 안팎에선 술렁이는 분위기다. ‘비리기업으로 낙인이 찍히면서 글로벌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재계 일각에선 삼성이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지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럴 경우 국내 내수도 위축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이 국내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관측의 배경에는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FCPA·Foreign Corrupt Practices Act)’이 자리를 하고 있다. 해외부패방지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처벌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1977년 제정한 법이다.


물론 이 법의 적용 대상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거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게 돼 있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회사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 삼성이 해외부패방지법 적용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미국 상장 기업은 아니지만 2008년 해외부패방지법 개정으로 법 적용 범위가 확대돼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기인한다.


삼성이 만일 해외부패방지법 제재 대상으로 확정되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실제 제재 대상이 되면 과징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미국 연방정부와의 사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내 공공 조달사업에서 퇴출당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다. 이럴 경우 세계 곳곳에서도 퇴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강도 높은 부패방지법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삼성은 향후 국제기구나 공공기관 입찰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지위에 타격을 줄 명분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높이 평가되고 있었다. 일례로 작년 10월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6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7번째, 국내 기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수모를 한 번 겪었다. 특검 수사가 한창이던 당시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명단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빠진 게 그것이다.


이 부회장의 위기는 이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범죄인 회사가 만든 제품이라고 공격하면 삼성은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는 삼성의 매출과도 직결된다. 매출이 추락하면 주가도 요동을 칠 수 밖에 없고 이에 주주들의 이 부회장에 대한 신용도 떨어질 수 있다.


이는 그의 경영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직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는 미완성이다. 이런 가운데 범죄인이란 낙인이 확정된다면 그가 지휘봉을 잡는 것은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랜드의 명성을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도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재계 한 고위 임원의 말이 왠지 마음에 다가선다. 폴크스바겐이 인터브랜드의 2014년 평가에서 31위를 기록했지만 디젤게이트에 휘말리면서 브랜드 순위가 201535, 201640위로 내리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삼성은 현재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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