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케미칼[009830]에 대해 KB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KB증권은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태양광 사업 수익성 악화 추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다만 한화케미칼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PVC 등 가격 상승 덕에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태양광 사업은 우려감이 여전하지만 1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케이프투자증권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작년 4분기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 부진을 반영해 2017∼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7%, 5% 하향 조정한다”며 “한화케미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기초소재(화학) 부문은 폴리염화비닐(PVC) 수익성 개선과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반면 태양광 등 기타사업은 재고자산 관련 평가와 처분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4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458억원과 21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와 53% 증가할 것이나 태양광 사업 실적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며 “기초소재 영업이익은 167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나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이나 일회성 비용 소멸로 영업이익 흑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4분기 영업이익은 1380억원으로 컨센서스(1900억원)와 추정치(1830억원)를 하회했다”며 “화학 부문 실적은 좋았으나 태양광 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 개선될 전망이고 태양광 실적 감소는 화학 부문 이익 증가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화학 자회사들의 지분법 이익 증가로 올해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