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살충제 성분인 메틸 파라티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김정남 사인 규명을 돕고 있는 화학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살충제의 일종인 메틸 파라티온은 신경작용제나 독가스인 VX만큼이나 치명적이어서 전문가들은 화학무기로 분류한다. 통상 갈색 액체 형태로 유통되는 메틸 파라티온은 피부에 닿더라도 상처만 없을 경우 즉시 물로 씻어내면 큰 해를 끼치지 않지만, 인체에 유입되면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난다.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통제하는 인체의 신경전달물질은 인체를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려고 ‘아세틸 콜린 에스테라제’라는 효소를 분비한다. 김정남의 경우 메틸 파라티온이 체내에 유입되는 순간 이 효소 수치가 간신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선인 정상치의 6%까지 내려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