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현대차·삼성전자…외국인이 ‘집중매수’하는 진짜 이유

저평가 매력 ‘두드러지고’ 실적회복세 가능성 ‘높아지고’

[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쇼핑[023530]과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등에 대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한창인 모양새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엿새째 순매수 행진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동안 11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최고 인기종목으로 부상한 것은 롯데쇼핑이다. 이들은 최근 엿새 동안 이 종목을 1878억원어치 사들였다. 롯데쇼핑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보유 지분 처분과 롯데그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 관련 중국발 위험 등으로 지난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최근 이틀간 반등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롯데쇼핑이 작년 4분기 실적 개선과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 등 호재에도 증시에서 소외돼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져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들이 그 다음으로 장바구니에 많이 담은 종목은 현대차다. 이 기간 동안 이 종목을 915억원어치 사들였다. 그 뒤는 삼성전자로 같은 기간 843억원 주식을 매수했다. 또한 이들은 네이버(726억원)와 현대모비스(684억원), 롯데케미칼(646억원) 등 순으로 집중 매수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작년 4분기 매출 1조원을 넘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4분기 부진을 딛고 1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외국인투자자들의 이런 사자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현재 증권가에선 부정적전망과 긍정적전망이 공존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코스피가 17개월 만에 2100선에 올라선 것은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선 매수세를 지속하며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체 동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여러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외국인도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고 신중하게 예상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달에 주춤했던 것은 미국 중심의 대외 불확실성이 외환시장 변동성으로 표출된 영향이 크다면서 그동안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반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배성영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 증시가 미국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거시 지표도 개선되면서 기업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는 데다 금융시장 주요 위험 지표 역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와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 강화, 가치평가 부담 완화 등 측면에서 코스피 상승 랠리 연장에 무게감이 실린다고 판단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