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은 3월 둘째 주 증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6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코스피가 1월 중순 이후 단기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며 횡보하는 강세 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일반적으로 코스피는 60일 이동평균선 지지력 확인 후 상승 추세가 재개되는데 현재 60일 이평선인 2060선 수준에 있어 조정 과정에서 이평선이 상승하며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우려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코스피50 지수에서 사드 보복 관련주 10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은 0.4%에 그쳐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금융 등 기존 주도 업종 차트는 중기 횡보 중이지만 단기 저점이 높아지며 상승 삼각형 패턴이 형성돼 전고점 저항 돌파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사드 관련 충격으로 낙폭이 확대됐는데 중요한 지지대가 590선 부근에 존재해 추가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망을 금리인상으로 수정했다면서 경제지표 호조와 가파른 물가 상승, 주식시장 강세 등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연 연구원은 “최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전통적 비둘기파조차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데 연준 내에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며 “1월 FOMC가 만장일치 금리동결이었다는 것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애초 금리인상 시기로 6월 전망이 많았다는 점에서 3월 FOMC 때까지는 금리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12월 금리인상에 이어 1분기 만에 금리인상이 재개된다면 연내 세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라면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지난 연말 이후 이어진 금리 박스권의 상단에 재차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시장에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10년물이 각각 1.67∼1.75%, 1.87∼1.97%, 2.18∼2.28%의 등락범위에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준의 3월 금리인상 전망 속에 22일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