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두산엔진[082740]과 LF[09305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KB증권은 두산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수주 감소로 올해 매출 감소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작년 신규 수주가 전년보다 43.4% 감소했다”며 “선박용 엔진 수주잔고는 작년 말 기준 1조5000억원으로 양호한 편이나 SPP그룹 등 실제 납품 가능성이 불확실한 물량이 1000억원 가량 포함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올해 매출액은 777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각각 예상하고 완만한 매출 감소세 속에 수익성도 작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조선사들의 수주가 상반기에 급증해야 두산엔진의 하반기 수주와 매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선 시황 개선 기대감 속에 두산엔진 주가도 최근 급등했으나 부진한 업황과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다만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가치와 배당유입금을 고려하면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LF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원은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기인한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F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9.5% 늘어 수익성 개선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중저가 브랜드 입지가 좁아지며 시장점유율이 계속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LF가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몰을 강화하며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새로운 매출 동력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