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KTB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상승 여력이 제한돼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LG전자가 예상보다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소평가됐던 기초여건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지난 10일 종가는 6만4100원이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LG전자의 실적은 광고선전비 증가와 재고평가손실 반영으로 부진했는데 올해 1분기는 기초여건 개선에 비용 정상화가 더해지며 호조를 보였다”며 “이 회사의 1분기 매출 추정치를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많은 14조1503억원으로 영업이익을 27.0% 증가한 6415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G6 출시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의 흑자 전환 스토리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면서 “MC 부문의 영업적자는 기존 추정치(3152억원)보다 줄어든 1177억원으로 추정돼 시장 예상대비 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업계의 제품 스펙 경쟁이 더욱 심화해 적자 축소 이후 흑자 전환 스토리는 다소 불투명하다”며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과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2881억원, 4077억원으로 상향조정”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27만원에서 2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반도체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잔여이익모델(RIM)에 의한 장기적 관점의 목표주가는 300만원”이라며 “중국기업의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투자 등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투자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준 달성이 가능하고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9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1분기 삼성전자가 비수기인 1분기에는 처음으로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으로 관측했다.
그는 “환율의 영향으로 매출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인 51조3100억원보다 적은 49조9510억원으로 낮춘다”면서도 “반도체 부문 실적이 빼어나게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종전(8조9860억원)보다 높은 9조27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2220억원에서 1조1100억원으로, IT·모바일(IM) 사업부문은 2조4040억원에서 2조3050억원으로,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3990억원에서 3230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