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화이트데이에 밸런타인데이보다 고가 선물용 상품이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7일 초콜릿·사탕 및 잡화 등 화이트데이 인기 품목의 구매 객단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판매량 증가율(5%)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품목별로는 화이트데이 상징인 사탕의 객단가가 29% 올랐고, 초콜릿도 객단가가 21% 상승했다.
7만원대 고다이바 초콜릿 등 고가의 해외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객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잡화도 대부분 객단가가 상승했다.
커플용 주얼리의 객단가는 작년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 가방을 포함한 수입 명품 객단가는 작년 대비 21% 올랐다. 주얼리와 시계는 16%, 스포츠 의류도 18% 증가했다.
반면에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오히려 객단가가 줄었다.
밸런타인데이 직전 일주일 주요 선물용 품목 객단가는 작년보다 4% 떨어졌다. 대신 판매량은 78% 증가했다.
백화점 고급 초콜릿 매출도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를 추월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 매출을 넘어섰다.
1인당 초콜릿을 구매 비용도 밸런타인데이가 화이트데이보다 높다.
이 백화점에서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의 객단가는 6만원으로 밸런타인데이 평균 객단가인 4만원보다 높았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화이트데이 초콜릿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화이트데이 기간 초콜릿 매출 증가율은 2014년 1.5%, 2015년 6%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초콜릿 매출이 전년보다 20% 급증했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남성들이 자신을 위해서도 지갑을 연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리브영에서 지난 11~12일 남성 화장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여자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한 남성 고객들이 자신의 화장품까지 구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