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B금융지주[105560]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사가 올려 잡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5626억원으로 전망하고 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규모 인원 축소로 판매관리비가 분기당 6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고 현대증권 인수 부문의 실적이 100% 반영되기 때문에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는 건전성이나 충당금 이슈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KB금융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져)을 5241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대우조선 무담보채권의 80%를 출자전환하면 규모는 1270억원 정도”라고 추산했다.
그는 “전액 감액 처리해도 1100억원 내외가 될 것인데 이밖에 건전성 이슈나 충당금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이익인데 올해 순이익은 2조22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또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작년보다 각각 14%와 64% 증가한 231조원과 48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13.5% 높인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9조원)와 KB증권의 기존 추정치 9조3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는 비수기 출하 감소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면서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6조원, IT모바일(IM)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DP) 1조2000억원, 소비자가전(CE) 3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IM부문 실적이 회복되겠다”며 “3분기부터 아이폰8의 휘어지는(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본격화로 DP부문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