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7명, 이력서 쓰다 '중도포기'...난감한 질문유형은?

[KJtimes=김봄내 기자]구직자 10명 중 7명은 채용의 첫 관문인 이력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중도에 지원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소서와 자소설 사이, 이력서항목 까다로운 기업의 결과가 그것. 조사 결과 68.3%의 취준생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 작성 항목을 확인 후 지원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분량때문이었다. 이력서나 자소서 작성 단계부터 지원을 포기한다는 응답자의 24.4%요구하는 답변 분량이 너무 많아서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질문의 의도가 이해가 안돼서(13.2%)’ > ‘질문 내용이 너무 특이해서(허수를 걸러내려는 것 같다)(11.9%)’ 순으로 답해 질문 내용때문에 입사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

 

지원자들이 이력서 난이도에 대해 체감하는 수준은 어떠할까. 이에 대해 물으니 경력자한테 물어 볼만한 질문’, ‘신입 지원자에게 너무 많은 경험을 요구’, ‘회사에서 할 고민을 지원자한테 떠넘기는 기분’, ‘스펙은 안 본다면서 해외경험을 쓰라는 칸이 있다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실질적으로 신입사원 지원자에게는 맞지 않는 수준의 (그 이상의) 질문을 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할만한 질문들은 실제 기업별 자소서에 존재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움이 왜 필요한지 정의하고 입사한다면 이러한 소명을 어떻게 실현 할 수 있을지 기술하시오’(화장품기업)/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당사가 맞이한 위기와 기회는 무엇이며 변화된 금융환경에 대응할 방안은 무엇인가’(금융회사/ ‘개인의 이익과 팀의 이익 중 선택하시오’(자동차기업) 등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또는 윤리의식을 반영해 답해야 하는 등 신입사원이 아닌 누구라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다수였다. 기업차원에서 해야 하는 영업적인 고민을 지원자에게 묻는 경우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지원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해 지원단계에서 작성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기업차원에서는 질문내용에 대한 점검과 변별력있는 항목구성에 좀 더 애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201637일부터 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122명의 취준생이 참여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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