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모든 사업부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모든 사업부 실적이 좋고 2019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접는 스마트폰)와 최근 인수한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의 고사양 음향기기를 필두로 스마트폰, TV 등의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올해 삼성전자 주가의 리스크 요인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라면서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이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S8의 판매량 전망치를 5000만대로, 최근 높아지는 시장 눈높이보다는 보수적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 49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별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화학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타이탄의 현지 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며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6.4% 증가한 853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부타디엔(BD)·에틸렌글리콜(MEG) 등 주력 제품군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타디엔의 경우 역내 설비 문제가 겹치면서 가격이 평균 가격이 작년 4분기보다 59% 급등했다”면서 “특히 중국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원자재 수요 확대로 이어다”고 진단했다.
그는 “타이탄은 에틸렌 생산능력 72만t의 나프타 분해설비(NCC)다. 작년 영업이익이 5059억원으로 롯데케미칼 연결이익의 19.9%를 차지했다”며 “타이탄의 기업공개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저평가 양상이 드러나고 장기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타이탄 상장 후 시가총액은 6조원으로 예상되는데 타이탄보다 에틸렌 생산능력이 3.9배, 순이익은 6.7배인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12조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또 타이탄 상장 자금이 2020년께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NCC건설에 사용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